장기여행50 불가리아 - 소피아, 플로브디브 (Sofia, Plovdiv) 소피아에서의 카우치서핑은 알렉스였다. 루마니아에서 클루지나포카에서 신세를 졌던 집도 알렉스였는데. 중성적으로 쓰이는 이름인가보다. 내가 30분 정도 늦는 틈을 이용해 알렉스는 잠깐 장을 봐왔다. 릴라수도원에서부터 아무것도 먹은 것이 없어서 무지 배고프다고하자, 그럼 집에가서 뭘 만들어먹지 말고 집 근처에서 사먹자고해서 푸짐하게 시켜먹었다. 그는 건설현장에서 상수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집까지 가는 길에 그의 인생 처음으로 완성시킨 건물을 지나칠 수 있었다. 호스트를 고를 때 이런 면 때문에 컨택을 한 것도 있었다. 호스팅 경험이 없어 수락이 쉬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메시지를 보내기는 했지만, 일부러 서비스나 교사, 경영과 같이 흔한 사무직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도 만나서 얘기해보고 싶.. 2020. 3. 7. 폴란드 - 바르샤바 2 2020. 3. 6. 폴란드 - 바르샤바 1 2020. 3. 6. 불가리아 - 작은 도시 소피아, 릴라 수도원 집시가족의 잔상이 오래 남아 해가 저버린 저녁에 기차에서 내린 후 숙소까지 약간 쫄은 상태로 걸어갔다.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도 없고(유심이 없는 상태) 누군가에게 물어볼 분위기도 아니어서 20분 정도 숙소까지 한산한 도로 옆을 걸어갔다. 하루 종일 기차를 타는 날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에 근처 리들(Lidl)에서 대충 사과랑 빵을 사서 먹었다. 사과를 씹으니 좀 살 것 같았다. 아침이 되니 전날까지 꽉 차있던 불안이 해소가 되었다. 불가리아는 분명 유럽 내 최빈국 답게 수도 소피아마저 규모가 작고 오래된 느낌이 났지만 사람들이 친절하고 물가도 쌌다. 오랜만에 상쾌하게 아침 워킹투어도 들었다. 가이드는 본업이 연극배우인 사람이었다. 외모도 독특했고 말빨이 재치있어 좋았다. 투어가 끝나고서는 가이드가 .. 2020. 3. 6. 이전 1 2 3 4 5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