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7 체코 - 신년 클래식 콘서트 보고 좋은 기억만 가져가기 타보르에서 프라하로 돌아온 2020년 1월 1일. 역시나 공휴일이기에 갈 곳이 없음을 예상하고 타보르에 가기 전 예약해뒀던 신년 클래식 콘서트를 다녀왔다. 정확히는 보려고 티켓값을 공연장에서 알아보다가 빡쳐서 접었다가, 타보르 숙소에서 다시 인터넷으로 고민하다가 예약한 것. 나는 왜 빡쳤었나. 체코를 떠나기 전 꼭 해야지 싶었던 것이 드보락(드보르작) 연주를 보고가자는 것이었다. 대사관에서 돈을 받고 처음 문화활동에 돈을 쓴 곳이 바로 드보락박물관이었다. 입장료가 50코루나(한화 2600원) 밖에 하지 않는 다는 리뷰를 보고 현금을 아껴야 했던 나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생각해서 갔었다. 드보락이 체코가 낳은 유명한 작곡가인지는 이 때 처음 알았으며, 몇 번 들어봤던 곡들도 있긴 했다. 클래식을 잘 모르.. 2020. 1. 12. 체코 - 타보르엔 왜 갔습니까? 행방이 불분명한 돌고래. 그는 왜 타보르에 갔나? 관광객이라면 당연히 수도인 프라하에서 연말을 보내고 싶은게 당연할 텐데 위치도 관광성도 어중띠는 그 도시에 갔나. 먼저, 타보르의 위치를 보자. 사람들이 프라하 다음으로 많이 가는 곳은 체스커부데요비체, 브르노, 그리고 필센 등이 있다. 타보르는 체스커부데요비체를 가는 길목에 있다. 타보르의 유명한 것으로는 종교개혁이 일어난 곳이라는 것이다. 얀후스와 그의 추종자들 후스파가 이곳에서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위키나 다른 블로그(특히 중년 아재들의 풍부한 설명과 사진 가득한 포스트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으므로 따로 검색해보길 바람)를 보면 됨. 참고로 돌고래는 세계사를 잘 모르며 종교개혁이 일어난 곳이라고 해서 딱히 관심있어하진 않다. 아래는 .. 2020. 1. 8. 체코 - 태산 같았던 걱정이 스스로 녹았네 또 다시 휴일을 앞두고 외국인도 작은 도시로의 짧은 방문을 위해 이것 저것 준비를 한다. 연말연시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금을 써야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배낭여행객이 이래도 되나? 하는 죄책감은 일찌감치 접기로 했다. 카드가 안 올지도 모르는 불안불안한 마음에 다른 불안을 또 얹을 수 없었다. 떠나기 전날 나는 기분이 정말 오랜만에 째지도록 좋았는데, 왜냐하면 두 개의 큰 산을 무사히 넘었기 때문이다. 1. 부르는 게 값, 선불 유심카드 구매 이틀 정도를 숙소 주변 통신사나 편의점을 통해 대강의 선불 유심카드의 가격을 물어보고 다녔다. "여기저기 비교 중이야" 라고 일부러 말하면서. 체코의 메이저 통신사 3개가 있는데 바로 Vodafone, Tmobile, O2 가 되시겠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2020. 1. 7. 체코 - 프라하 먹고사니즘 뭘 해도 돈이 없다. 대사관에서 받은, 아니 구매한 현금(지원 서비스이지만 어차피 수수료 내고 내 돈을 쓴 것이니)으로 재발급 신청한 카드가 수중에 들어오기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1주일 남짓 체류 후 다음 국가나 도시로 이동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2~3주나 보내야 한다니 벌써부터 지겹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3가지 정도라고 생각했다. 적은 돈이지만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잘 챙겨 먹을 것. 우울에 빠지지 않을 것. 성급해하지 않을 것. 체코의 물가가 독일에 비하면 훨씬 싸긴 해도 그렇다고 엄청나게 싼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말한려면 그건 내가 마트에서 장을 직접 봐서 음식을 직접 해먹을 때의 이야기다. 그래서 하루 세끼 중 한끼는 끌리는 것을 사먹고, 한끼는 요령.. 2020. 1. 4. 이전 1 2 다음